
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을 결심하게 된 어느 저녁육아와 업무로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, 저녁 시간은 유일하게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다. 그런데 어느 날 문득, 저녁마다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. TV는 켜져 있고, 각자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별다른 대화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당연해져 있었다. 아이가 친정에 가 있는 어느 주말 저녁,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"이 소중한 시간을 기기 말고 사람에게 써보면 어떨까?"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디지털 프리 저녁 루틴이었다. 스마트폰, TV, 노트북을 전부 끄고, 아이가 없는 두 시간 동안 오직 서로의 시간에 집중해보기로 한 것이다. 이 단순한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천은 의외로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. 디지털 프리..